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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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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 > 언제나처럼 에스텔라가 문을 열어주었다. 에스텔라가 나타났을 때 조가 모자를 벗어 자신의 두 손으로 모자의 가장자리를 잡고서 모자의 무게를 재기 시작했다. 마치 지금 당장 5g(그램)의 측정오차로 자신의 모자무게를 재어야 될 긴급한 용무가 그의 마음속에 막 생긴 것만 같았다. > 에스텔라는 우리 둘 모두를 무시한 채 길을 안내했다. 나도 익히 아는 길이었다. 내가 에스텔라 뒤를 따라갔고 조가 우리 마지막에 따라 왔다. 긴 복도에 들어섰을 때 내가 조를 뒤돌아보았다. 조는 여전히 극도로 긴장한 채 양쪽 손으로 모자의 테두리를 잡은 채 무게를 재고 있 었다. 그리고 발끝으로 성큼성큼 걸으면서 우리 뒤를 뒤 쫒고 있었다. > 에스텔라가 말했다. 둘(주인공과 매형)이 함께 방안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내가 조의 코트 끝동(소매)을 쥐고서 미스 해비샴의 앞으로 그를 안내했다. 그녀는 화장대에 앉아 있었고 우리가 들어가자 즉시 뒤돌아 보았다. > “아!” 그녀가 조에게 말했다. “당신이 이 애 누나의 남편이오?” > 나는 상상도 한 적이 없었다. 내 친애하는 사랑인 ‘조’가 이렇게 그 자신의 실제모습과는 다른 사람으로 보일 줄은. 올려 세운 머리카락들이 새의 깃털 다발처럼 갈기가 나 있고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못한 채 서 있는 모습을. 마치 벌레 한 마리를 잡아먹고 싶다는 듯 입을 “아” 하고 벌린 채 주뼛주뼛 서 있는 어떤 특이한 형상을 한 새의 모습을 그가 우리 앞에서 보일 줄은 난 일찍이 상상도 하지 못했다. > “당신이 이 애 누나의 남편이오?” 미스 해비샴이 다시 한 번 물었다. > 상황이 점점 악화되어 가고 있었다. 하지만 인터뷰 내내 조(주인공 꼬마의 매형, 착하지만 많이 어리숙한 인물)는 미스 해비샴 대신에 나 에게만 말을 걸려고 고집했다. > “그러니까 내 말은 말이다, 핍.”(핍은 주인공 꼬마이름) 조는 이제 설득력 있는 논증과 엄밀한 자기신뢰 그리고 과중한 정중함을 동시에 다 표현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니까 핍, 내가 네 누나와 결혼했을땐 말이다, 난 아직 네가 날 독신남이라고 부를 수 있을 때였지. 어쨌든 네가 그렇게 부를 의향이 있다면 말이다.” > “이거야 원!” 미스 해비샴이 말했다. “당신이 저 애를 도제(수습공)로 삼으려고 기른 것이 아니요. 그렇지 않나요, 가저리 씨?” > “왜 거 있잖아, 핍.” 조가 또 미스 해비샴 대신에 나를 보며 대답했다. “너와 난 언제나 친구였다는 걸 알지? 우리 우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거고. 왜 예전에 습지대에 있던 큰 바위에서 우리가 맺었던 약속을 말이다. 네가 도제가 되면 매주 이 바위에 와서 실컷 놀자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핍, 네가 이 직업(수습공)에 반대의견을 내비치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우린 앞으로도 영원히…, 그래 네가 검댕이나 숯 덩 어리 같은 것을 순순히만 받아들인다면 말이다 핍,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핍. 네가 그런 유의 의견을 제시했더라면 말이다, 핍. 응, 내말 무슨 뜻인지 알지, 핍?” > “그럼 이 아이가 그동안 어떤 반대의견도 표명한 적이 없었단 말이오, 가저리 씨? 저 애가 그 직업(대장장이의 도제)을 좋아합디까?” > “핍, 그건 네 자신이 더 잘 알고 있는 문제야.” 조가 되받아쳤다. 그의 말투에는 이제 논증과 자기신뢰 그리고 정중함이 좀 전 보다 더욱더 확고해져가고 있었다. “그것이 네 자신의 심장이 바라던 바임이 틀림없다는 것을.”(7장 참조. 조가 아버지의 묘비에 새기려던 글. 어머니를 봉양해야 했음으로 결국 아버지의 묘비는 만들지 못함. 조가 생각했었던 묘지의 글은 다음과 같다. “1행 > 부스타빗 > www.webvisions.co.kr >
링크 #1
링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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