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12-09 09:19
끔찍한 습관
 글쓴이 : 유민
조회 : 109  
처음 떠오르는 감정대로 글을 쓰는 끔찍한 습관을 저는 가지고 있는 걸요. 이제 또 이 편지를 부치곤 급당황해 우체국 직원에게 돌려달라고 때를 쓰고 있겠죠.
하지만 아, 전 이따금씩 생각 없고 은혜를 모르고,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지.
정말 제 인생을 통털어서 전 아저씨께 항상 감사해하고 있어요, 아저씨가 제게 주신 지금의 생활과 자유 그리고 독립에 대해서요.
제 어린 시절은 너무도 길었고 우울했어요. 반항심의 연속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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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비하면 지금의 전 도무지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정도로 제 현재의 모습에 매번 행복해하고 있어요.
마치 동화책에 나오는 아름다운 여주인공이 된 기분인걸요. 
(새벽) 2시 하고도 15분이 더 지났어요.
까치발(발 앞부분으로 걷는 것)로 나가 ‘우편 투함’(높은 건물의 각 층에서 우편물을 아래층으로 내려 보내는 관)에 이걸(=편지) 넣는 것으로 털쳐버리고 싶어요.
물론 이 편지를 받으시자마자 “아니라”는 또 다른 편지를 받으실 수도 있으세요.
그리되면 정말 아저씬 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시게 되겠죠.ㅠ_ㅠ
지난 토요일은 학교 운동회 날이었어요.
대축제였어요.
우선 저희들 모든 학년들이 새하얀 옷을 입고 가두 행진(퍼레이드)을 벌었어요.
특히 4학년 졸업반 언니들은 파란색과 금색인 일본식 우산을 휴대하고 나갔고요, 3학년 언니들은 흰색과 노란색의 ‘기’(국‘기’ 할 때의 ‘기’)들을 들고 나갔어요.
저희 2학년생들은 진한 빨강색 풍선들을 들고서... 에구 ㅜ.ㅜ 풍선을 손에서 놓치고 날려보내는 바람에 애 좀 먹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새내기(1학년생)들은 긴 장식 리본을 단 초록색 종이 모자를 쓰고 나왔어요.
또한 시(시청)에서 청색 유니폼들을 입은 음악대를 파견해주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