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11-15 05:29
화성 연쇄 살인 사건
 글쓴이 : 다기자
조회 : 69  
'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 이춘재(56)가 모방범죄로 알려진 8차 사건도 자신의 범행이라고 자백했다.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은 거짓말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은 4일 이씨가 8차 사건을 본인 소행이라고 밝힌 데 대해 "(이씨가)

장난을 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당시 화성 사건 담당자로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molink.co.kr 김상경이

맡은 형사 역의 모티브가 된 인물이다.

김 위원은 "자기가 실제로 안 했는데 했다고 말하는 것으로 추측한다"며 "(8차 사건 진범은) 음모에서

티타늄 성분이 검출돼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연구위원은 8차 사건은 자신이 담당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화성 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는 "대상자(이춘재)가 8차 사건도 본인소행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부산교도소 대면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은 1988년 9월16일 박모양(13)이 희생된 사건이다. 일찌감치 모방범죄로 드러나

범인이 잡혔다. 당시 경찰은 이듬해 7월 윤모씨(22)를 검거해 연쇄살인 사건과 별개로 종결처리 했다.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방사성 동위 원소 분석을 통해 윤씨를 범인으로 특정했다. 발견된 증거 12개

음모 가운데 10개가 편차 40% 이내에서 범인과 일치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만약 이씨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경찰의 8차 사건 수사는 심각한 오류로 드러나게 된다. 당시 진범

윤씨를 기소한 검찰과 형을 확정한 재판부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된다.

경찰은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이씨 진술의 검증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의 신빙성

여부 등에 대해 수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