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1-08 00:36
상당한 분량의 원고
 글쓴이 : 강미영
조회 : 87  
저 요즘 책 쓰고 있어요. 쓰기 시작한 건 3주 전쯤이고요 지금 상당한 분량의 원고를 집필한 상태에요. 내용은 일단 비밀이에요.
가만 생각해보니 저비스 도련님(줄리아의 막내삼촌)과 편집장님(출판사 편집장님) 말씀이 맞더라고요. 글을 쓸 땐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쓰는 게 옳은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엔 제가 가장 잘 아는 분야를 선택했어요… 조사도 철저히 했고요.
어떤 내용이게요 알아 맞춰보세요?
맞아요 〈존 그리어 고아원〉이에요!
그게 최선이에요, 아빠, 전 그렇게 믿거든요… 그곳에서 매일 벌어졌던 지극히 사소한 것에 대해 적고 있어요.
저 이제 사실주의 작가 다 되었어요.
로맨틱함, 안녕(=잘 가)~
비록 처음으로 되돌아가긴 했지만, 그건 온전한 제 미래의 시작과 같아요.
새 원고는 집필이 끝나는 대로… 출간될 예정이에요!
왜냐면 출판사에서 안 받아주면 아저씨(키다리 아저씨)가 읽어주실 거거든요.
뭐든 꾸준히 열심히 바라면 결국 이루어지잖아요.
다만 수년 동안 아저씨로부터 답장 한 통 받고 싶어 애걸복걸했지만ㅋㅋ… 이건 아직도 안 이루어졌지만요. 사실 아직도 포기하지 않았거든요. :)
안녕, 아빠 안녕,
www.sam-woo.co.kr
‘아빠 안녕’이라고 불러도 되죠. 첫 글자를 ‘o’으로 맞췄어요. :)
농장 소식을 전해드리는 걸 깜빡했네요, 좀 산만해요.
만약 이 편지를 읽고 계실 때 감성이 지치셨다면 이번 추신은 건너 띄셔도 되요.
불쌍한 ‘그로버’(나이 많은 말 이름. 다리를 심하게 절뚝거림. 저비스 도련님이 처음 농장에 갔을 때 어린 말이었음)가 ○었어요. 너무 나이를 먹어 음식물을 먹을 수가 없어서, 농장 사람들이 의견을 나눈 후 총을 쏘는 것으로 결말이 났답니다. ㅜ_ㅜ
지난주엔 족제비 한 마리와 스퀑크 한 마리 그리고 쥐 한 마리의 공격을 받아 아홉 마리 병아리들이 ○고 말았어요.
젖소들 중 한 마리가 아파요. ‘보니리그’(마을이름. 보니=아름다운. 리그=마차) 네거리(=십자로)에서 수의사 분이 이 일로 다녀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