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7-26 02:32
남미 원주민 세력들의 운명 정리
 글쓴이 : 진주꽃
조회 :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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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년간 어마어마한 수의 주변 부족들을 인신공양으로

갈아버리면서 권위를 유지해 온 피의 제국 아즈텍.

 

 

결국 스페인 콩키스타도르들이 오자 억눌려 있던 인근 부족들이

이들과 협력해 순식간에 봉기하면서 멸망하고 만다.

수도인 테노치티틀란이 점령당했을때, 한이 맺힌 원주민 동맹군들이

보이는 족족 아즈텍 사람들을 죽여대서 오히려 스페인 인들이

그만 좀 죽이라고 말릴 지경이었다.

 

 

어쨌든 아즈텍 제국은 에르난 코르테스가 멕시코에 도착한

1519년에서 고작 2년 뒤인 1521년에 멸망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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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텍의 정복자 에르난 코르테스.

 

 

그는 멕시코 정복을 시작하면서 자신들의 전력이 100여명밖에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상륙했을때부터 원주민들을 회유하는

방책을 쓴다. 덕분에 아즈텍 제국과 직접적으로 접촉하기 전에도

이미 적잖은 수의 원주민 부족들과 동맹을 맺고 있던 상태였다.

그리고 아즈텍 제국이 망한 뒤 코르테스는 자신에게 협력했던

부족들을 스페인 이주민들에게서 보호했을 뿐 아니라, 작위를

요청하고 자유민화시키기도 했다.

 

 

또한 그는 원주민들과 동맹을 하면서 말린체라는 마야 부족 출신의

여성을 만나게 된다. 원래 부족장의 딸이었으나 유산 욕심을 낸

새어머니에 의해 쫓겨나 노예가 된 말린체는 외모도 외모지만 총명한

머리 때문에 코르테스의 정부가 되어 스페인어를 마스터하게 된다.

그녀가 통역이 되어주어서 코르테스의 외교 활동이 활력을 받은 

것은 당연지사. 비록 말린체는 훗날 매국노의 상징이 되었지만 그녀와

코르테스 사이의 자식들은 모두 잘 살았다고 한다.

코르테스도 본부인보다는 말린체를 더욱 더 사랑해서 말린체와 낳은

사생아들을 교황청에 탄원하여 적자로 만들기도 했다.

 

 

이 말고도 아즈텍 정도는 아니었지만 다른 멕시코 부족들 사이에서도

소소한 수준의(?) 인신공양과 식인이 있었는데, 코르테스는 이를 그만두게 한다.

인간과 비슷한 육질의 돼지를 들여와 식인을 그만두게 했고, 부족 제사장들에게

예수가 매일매일 우리를 위해 죽으시니, 인신공양을 할 필요가 없다고 설득했다.

제사장들은 이를 따랐을 뿐만 아니라, 예수의 피와 살인 빵과 포도주를

먹으면 신의 힘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 스스로 개종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공로가 있기에 에르난 코르테스는 오늘날에는

그나마 다른 스페인 침략자들보단 나았다는 재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말린체와 자식을 두었기에 메스티소의 아버지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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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스 산맥에 있던 잉카 제국은 인신공양을 하긴 했지만

아즈텍 제국과는 달리 1년에 1번 할까말까 수준이었고

오히려 신에게 바쳐지려는 자발적 희생자들이 늘어나자

정부에서 이를 말렸을 정도로 온건했다.

 

 

물론 그들도 인간이었던터라 스페인 인들이 왔을 때

권력다툼으로 인한 내전이 있었지만, 아즈텍 수준으로

주변 부족들이 들고 일어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대신 친 잉카 파와 친 스페인 파로 부족들이 나뉘어졌으며

피사로의 잉카 정복은 실상은 잉카 권력층의 내전의

연장선상이라는 일부 주장도 있을 정도였다.

 

 

이 덕분인지는 몰라도 2년밖에 못버틴 아즈텍 제국과는 달리

잉카 세력은 산악지형에 힘입어 돌을 굴려 스페인 기병대들을

몰살시키는 신묘한 전술을 써가면서 무려 40년을 버틴다.

그 후에도 스페인은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저항 부족들을

진압했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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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아르헨티나와 칠레에 살고있던 마푸체 부족은

잉카 제국의 침략을 막아냈을 정도로 강력한 전투종족이었는데,

스페인의 공격을 무려 4세기동안 막아내는 기염을 토한다.

 

 

마푸체 부족은 주변 부족들에게 스페인의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그들을 흡수해 스페인에 대항할 세력을 불렸으며, 유럽에서 유입된

가축들을 기르고 말을 입수하여 기병을 양성하는 면모를 보인다.

심지어 당시 스페인에 맞서 독립전쟁을 벌이던 네덜란드와 손을 

잡고 총과 대포를 도입해서 스페인의 해안요새들을 모두 박살내기까지 했다.

 

 

이에 넌더리를 낸 스페인은 결국 마푸체와 평화조약을 맺게 되었고

마푸체 또한 피해를 줄이고 유럽의 문물을 수입할 요량으로 이에 응한다.

덕분에 마푸체는 19세기까지 독립을 유지할 수 있었고, 이를 보고

남미 최초의 독립국은 마푸체라고 평가하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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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궃게도 마푸체 부족은 스페인이 남미에서 쫓겨나고

여러 독립국들이 형성되면서 몰락하게 된다.

 

 

스페인에서 독립한 백인 이주민들로 구성된 '독립파'들은

스페인 왕정과 거래하고 있었던 마푸체 사람들을 배신자라고(?)

취급하면서 이들을 갈아버릴 생각만 했고 결국 스페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