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1-30 14:03
<도르트문트 20-21 전반기 결산> - 축구보는 눈
 글쓴이 : 진주꽃
조회 : 4  

1.jpg <도르트문트 20-21 전반기 결산> - 축구보는 눈



전반기 5- 안일함 그 자체. 13경기 밖에 안했지만 지난시즌 예상했던 문제점들이 줄줄이 터진 시즌.

 

1920 시즌은 2위를 했지만 사실상 뮌헨의 절대 강자 아래 4팀들이 도토리 키재기를 했던 시즌이었죠.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법한 불안함으로 가득 찼지만, 미봉책으로 급한곳만 메꾸며 시즌을 마무리 했습니다. 하지만 그 곪은 상처가 드디어 터져버렸네요.

 

여름에 산초를 지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보수해야 할 곳을 전혀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수비수 영입 없이 주드 벨링엄이라는 복권에 400억을 꼬라박았고, 지난시즌 에이스 중 한명이었던 하키미를 뫼니에로 퉁치며 더 이상의 풀백 자원 영입은 없었구요.

헤이니에르 임대, 파슬락 임대복귀, 후반기 무코코의 콜업, 그리고 레이나의 콜업까지. 사실상 증명되지 않은 유망주들로 퉁쳐버리고 이적시장이 끝나버렸어요.

 




홀.jpg <도르트문트 20-21 전반기 결산> - 축구보는 눈


 

홀란드 A

 

말씀중에 죄송합니다만, 홀란드 원맨팀 맞습니다. 없으니까 너무 그립습니다. 제가 지난 글에서 한 헛소리가 있었습니다

 

오바메양처럼 모든 자원 몰아주지만, 흥분해서 난사할 때가 많음. 냉정하게 훔멜스, 게레이로, 비첼이 우선순위다

 

헛소리입니다. 지금 망해가는 이 팀에서 대체 불가능한 알파이자 오메가입니다.

 

홀란드가 부재중일 때 공격의 마무리를 지을 선수가 아무도 없네요. 아래로 와서 경기를 풀어주는 펄스 나인이 요즘 원톱 트렌드이긴 해도 몸으로 비벼주고, 수비수랑 경합하는 클래식 스트라이커의 능력이 너무나도 뛰어나서 그딴거 없어도 돼요. 딱 하나 부족한건 헤딩 정도. 그 외에는 9번의 정석이며 ‘2020년대 스트라이커의 역사책에 한 줄 추가할 선수임은 확실합니다.

 

레이나.jpg <도르트문트 20-21 전반기 결산> - 축구보는 눈


지오반니 레이나 B

 

지난 칼럼에서 지나치게 이 선수를 쓰레기처럼 폄하했던 것에 대해서는 사과합니다. 스탯 귀신에 1부리그 급도 안되는 실력으로 지나치게 평가절하를 했더군요. 13경기가 지난 지금, 레이나는 지금 충분히 1부리그에서 먹히는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로파 노리는 중위권팀에서도 충분히 주전자리를 차지할 선수 맞습니다. 이제 고작 18살짜리 선수인데도 말이에요.

 

하지만 이 말은 챔피언스리그 나가는 팀 주전으로 쓸 실력이다라는 말이 아닙니다. 현재 2선 자원들이 모두 부상 및 폐급의 폼을 보여주며 나가리가 되었고, 레이나는 콜업 되자마자 바로 주전으로 쓰고 있죠.

 

18살이라는 깡패 같은 나이에도 좋은 실력을 보여주며 레이나는 도르트문트 2선의 미래라는 것을 입증했죠. 그러나 현재 챔피언스리그 나가는 팀의 주전급임을 증명한 것은 아니에요. 풀리시치, 산초가 챔스팀 주전멤버 실력을 보여준게 같은 나이 18살이었던걸 생각하면요.

 

보통 10대 축구 신동들의 정석적인 루트인


기회를 받아서 몇 번 출전 -> 원래 주전보다 더 잘함 -> 기존 선수 밀어내고 주전으로 발돋움

이러한 정상적인 루트를 거친 것이 아닌 (제이든 산초, 파브레가스 등등)

 

쓸 놈이 없어서 콜업과 동시에 주전이라는 도박수 -> 엄청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쓸만함 -> 부상 및 기존 선수들이 폐급이라 일단은 주전

 

이러한 루트이기 때문에 18살 선수의 활약에는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유망주 수준인 이 선수를 강제로 주전박아야 하는 지금의 도르트문트 상황이 정말 끔찍합니다. 이 자리는 토르강이 뛰어야 하는데 말이에요

 

꽤나 준족에 패스 실력도 좋은 편이지만 산초, 뎀벨레, 풀리시치 같은 폭발력있는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고 클래식한 공격형 미드필더에 더 가깝습니다. 압박, 기동성, 터치도 좋고 슈팅도 좋으며 중앙에서 번뜩이는 모습도 자주 보여주죠. 억지로 윙어자리에 쓸 때는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상황. 현재 팀 내에서 홀란드에게 사람같은 패스를 줄 수 있는 선녀 같은 선수. 감독 교체 이후 후반기 활약이 기대됩니다.

 주드.png <도르트문트 20-21 전반기 결산> - 축구보는 눈

주드 벨링엄 C+

 

측면 중앙 수비수 구멍이 박살나있는데 17살 선수에게 400억을 박은건 정말 거대한 도박이었습니다. 성공했으면 다행인데, 아직은 정말 모르겠어요. 미래를 보고 영입했다 하지만 현재가 망해가고 있는데 미래를 챙길 여유가 있나 싶기도 하고요.


현재 중앙미드 자원 하나를 밀어낼 만큼의 실력이 출중한 것은 아닙니다. 계속 기존 중앙 미드필더들과 경쟁 체제구요. 17살 이라는 나이에 비해 잘한다 하는 수준인 정도. 포텐은 -9 라는데 지금 어빌은 130 정도에 불과한 것 같아요. 위의 레이나처럼 하위권 팀 주전 수준이며 미래가 기대되긴 하지만, 레버쿠젠 비르츠랑 동갑인데 비르츠가 압도적으로 잘하네요.

 

전진 드리블이 확실히 좋고 기존 투박한 자원들이 잘 하지 못하는 측면 보조 및 수비를 흔드는 점들이 좋습니다. 수비력도 나쁘지 않고요. 그러다 보니 풀백 땜빵도 나쁘지 않게 했고요. 파브르 경질 이후 새로운 감독 아래에 후반기에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챔스팀 주전자리를 꿰찰 특급 재능이 될지 혹은 아직은 미래를 지켜봐야 하는 선수로 남을지 판가름이 날 듯 하네요

   

 img.jpg <도르트문트 20-21 전반기 결산> - 축구보는 눈

산초 D

 

폐급으로 전락했습니다. 애초에 드리블 자체가 엄청나게 뛰어난 선수가 아니라, 주변 동료 활용을 잘 하는 선수였는데 그 장점마저 이번시즌 전혀 보이지가 않아요. 풀백 문제가 아니라 선수 개인의 폼이 현재 입단 후 최악 상태입니다.

 

턴오버 장인이고 공을 잡고 온더볼 상황에서 전 시즌 보여줬던 번뜩임이 실종됐습니다. 혼자서 공으로 되도 않는 장난질 치다가 역습위기 만들어내는게 너무 많아요. 지난 시즌도 기복 때문에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이번 시즌은 아쉬움을 떠나서 실망 그 자체.

 

하키미랑 뛰다가 뫼재앙이랑 뛰니까 못한다라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하키미가 있었어도 산초의 현재 폼은 변명 불가능합니다. 이번 시즌 03도움은 선 넘었죠. 맨유로 갔었으면 역시 믿고 망하는 도르트문트산시즌 3호가 될 뻔 했어요. 좋은 선수이기에 언젠간 반등하겠지만 지금은 최악의 슬럼프 상황. 그러나 남은 2선 자원이 없어서 눈물을 참고 벤치 내리지도 못하며 억지로 쓰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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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니에 D

 

이 선수가 하키미를 대신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 도르트문트 보드진의 안일함이 여실히 드러난 최악의 영입입니다. 수비는 그냥 저냥 한다고 쳐요. 일단 느리고 측면 공격에 도움이 전혀 안돼요. 윙백 하키미가 지난 시즌 공격진행의 5할을 차지했는데 전술 수정 없이 그대로 선수만 바꿨죠. 이게 되겠냐고요. 기동력과 전진성이 은퇴를 앞둔 피스첵이랑 다를 바가 없는데 대체 뭘 하겠다는건지. 그나마 포백에서는 사람답게 한다만, 챔스에서는 재앙이었죠. 여전히 불만족스러운 영입



 로이스.jpg <도르트문트 20-21 전반기 결산> - 축구보는 눈

로이스 C

 

지난 시즌 맛이 간 상황에서 꾸역꾸역 썼고, 여전히 이번시즌도 그대로입니다. 지난시즌엔 그나마 어떻게 세탁골이라도 간간히 박았지만 이번시즌은 득점력도 박살났습니다. 챔스 00어시, 이번시즌 21경기 4골입니다. 순수한 어빌 하락 수준이 이번 시즌 더 가속화되고 있어요. 감독 교체 후 전술의 변화로 어느정도 살아나며 역시 파재앙의 전술이 쓰레기였구나하며 후반기엔 다르려나? 하며 행복 회로를 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성기 중앙 쉐도우 자리에서 무쌍찍던 그 폭발적인 모습을 더 이상 보는 것은 불가능하죠.

 


게레이로.jpg <도르트문트 20-21 전반기 결산> - 축구보는 눈


게레이로 A

 

여전히 잘합니다. 현재 유럽에서 가장 저평가된 풀백. 뫼재앙 때문에 공격전개가 왼쪽으로 강제되며 과부화중. 좌측에서 안으로 파고드는 움직임도 좋고 21 패스를 활용하며 박스까지 침투하는 움직임이 굉장히 똑똑합니다. 최전방, 중앙 수비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 능력 때문에 단순한 풀백의 오버랩 능력을 떠나 경기장 전체를 조율할 수 있는 능력도 있죠. 파재앙의 경질을 늦춘 일등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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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어키 B+

여전히 불안한 후방 빌드업. 킥 정확도와 발밑이 너무 구리기에 대형사고가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연례 행사였던 대형사고는 없네요. 케파급 쓰레기 선방률을 보여줬던 지난 시즌에 비해 선방 능력은 예전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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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멜스 A

 

유일한 수비의 핵. 여전한 수비의 핵심 코어. 아즈문을 완벽하게 지워버리며 챔스 조별리그 1위 핵심공신. 홀로 독박 축구중. 그냥 긴 말 필요없이 잘하는 커맨더형 수비수 그 자체. 느린 속도가 그나마 흠.

 


아칸지.jpg <도르트문트 20-21 전반기 결산> - 축구보는 눈


아칸지 B


그나마 코로나 이후 사람이 되어서 돌아왔습니다. 허나 지난 시즌 재앙에 가까운 폼을 생각한다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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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라이니 – C+

 

그나마 중앙에서 터프하게 수비할 수 있는 선수인데 이번시즌 부상으로 많이 못나왔어요. 센터백 땜빵 가능에 중원에서 터프함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선수입니다. 델라이니가 없으면 남은 카드가 엠레찬, 벨링엄인데 둘 다 수비보다는 전방으로 나아가는 성향이기 때문에 그나마 수비적인 카드의 델라이니가 필요한 이유이긴 하죠. 그러나 여전히 더 잘하는 선수를 데려와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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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첼 – B

하락세인지 혹은 일시적인 폼의 하락인지. 노예처럼 굴려지더니 드디어 퍼진 엔진입니다. 여전히 현재 팀 내 부동의 주전이긴 합니다만. 포백 보호 능력도 하락했고 몸도 많이 무거워 보이며 장점이었던 볼 홀딩 능력은 여전하지만 떨어지는 기동성 및 가끔 터지는 로또 중거리 외에는 공격 관여가 전무하다는게 점점 독이 되어가고 있어요. 과거에는 전진패스를 포기하고 기용할 만큼 장점이 좋았지만 공격시 창의성을 부여하는 브란트, 로이스가 죽어버린 이번 시즌에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이 보이는게 아쉬울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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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란트 – D

지난시즌에는 전술 핑계를 댈 수 있었습니다. 맞는 자리에만 기용하면 잘 할 수 있다 라는 희망이 있었죠. 하지만 이번시즌 브란트의 폼은 쓰레기입니다. 특유의 패스 센스 및 경기를 풀어주는 능력이 아예 실종되었어요. 쉬운 트래핑, 짧은 패스 조차 성공하지 못하고 무리한 턴오버로 실점에 관여하는 모습. 의욕이 사라진건지 제대로 압박조차 하지 않습니다. 전반기 폼만 냉정하게 봤을때 포메이션 문제다, 전술 문제다 하는 것도 의미 없을 만큼이요.

지난 시즌 로테로 가끔 나올 때가 더 잘했고, 자주 나오니 점점 못해지는 신기한 선수입니다. 이런 폼이면 본인 원래 자리인 메짤라-공미 자리에서 뛴다고 레버쿠젠 시절 폼이 나올지도 의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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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레 찬 – C+

전진 능력도 좋고 많이 뛰며 투지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긍정적. 그러나 미드필더 기용시 중원의 퀄리티를 더해준다기엔 의문점이

들어요. 이번시즌에서는 쓰리백에서 더 많이 출장하는데 스토퍼 기용 할 때도 너무 전방으로 튀어나가서 수비적으로 도움이 안돼요.

그나마 빌드업 및 전진 드리블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엄청 못하는 건 아니지만 단점이 너무 명확한 선수.


 

출전시간 문제로 평가 보류


다후드 X

오히려 최근 폼은 브란트 보다 잘합니다. 패싱, 키핑 둘다 발전했지만 이 폼이 언제까지 갈 지는 미지수. 챔스권팀 주전 미들이라기엔 부족함.


자가두 – X

우수한 피지컬이지만 애매한 수비력과 고질적인 부상


슐츠 – X

지난 시즌 보단 낫지만 여전한 무색무취


파슬락, 모레이 – X

보여준 것도 없고 평가하기도 애매. 그나마 뫼니에 보단 나은가?


모우코코 – X

유망주는 결국 유망주일 뿐. 이제 콜업된 16살 짜리에게 뭘 기대합니까. 백업 공격수 안구한 보드진이 무능한거죠



토르강.jpg <도르트문트 20-21 전반기 결산> - 축구보는 눈


토르강 - X

2선 유일 축신인데 부상으로 고작 리그 5경기. 초반 부상 이후 슬슬 교체출전하며 폼좀 올라오나 싶으니 다시 부상. 10번을 달고 윙백에서도, 윙어자리 에서도 좋은 킥력과 드리블을 이용해 공격의 활력을 불어주는 선수였기에 그리워 죽을 지경. 2선이 삽풀 때 토르강이 있었다면하는 생각이 든게 한 두 번이 아닙니다.


히츠.jpg <도르트문트 20-21 전반기 결산> - 축구보는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