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오랜만에 칼럼을 씁니다.(2주 만인가?) 머학생이다 보니 이것저것 치이고 사는데다 기말고사까지 겹쳐서... 이번에는 야구를 가볍게 즐기는 라이트팬도, 또한 너드한 성향을 지닌 야갤러들도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주제를 가져와봤어. 우선 야구의 꽃이라고 볼 수 있는 홈런 순위를 알아 볼 텐데 역시 크보에서만 알아보기에는 너무 많이 알려져 있기도 하고 진부해서 KBO, NPB, MLB리그에서 뛰었던 한국 국적의 선수들의 홈런과 타점 TOP10을 알아보고 이들이 홈런왕은 타점왕은 언제 했는지에 관한 자료를 적어볼게! *표시가 있는 선수들은 현역선수들(약.아.님.!)이고 아쉽게 순위에 들어가지 못한 현역선수들 몇 명도 더 추가할 예정이야!

일단 홈런부터 보자~

홈런 TOP10

1위 이승엽: 통산 홈런 626개(KBO 467개, NPB 159개) *홈런왕 5회(1997, 1999, 2001, 2002, 2003)

  1위는 누구나 예상했듯이 바로 국민타자, 라이온킹, 삼성라이온즈의 전설 이승엽이야. 홈런 생산 능력에 있어서는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 할 만큼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도 큰 격차를 벌렸어. 내가 봐도 수십 년이 흘러도 이승엽의 홈런 기록을 넘길 선수는 나오지 못할거 같아. 나와도 메이저리그를 진출하겠지? 아마도 이승엽이 쭉 국내에만 있었다면 통산 홈런을 700개는 치고 은퇴를 했을거라고 생각해. 역시나 야구에는 만약이 없지만 말이야.

2위 장훈: 통산 홈런 504개(NPB 504개) *홈런왕 0회

  2위는 일본야구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NPB 통산 최다안타 1위이며, 현재는 오타니 안티팬(?!)인 장훈선생님이야. 홈런왕은 선수시절 한 번도 못했지만 수위타자(타율 1위)만 7회에 최다안타 타이틀도 3회를 보유하신 분이었고, 전성기 시절에는 2~30개의 홈런을 치던 분이었어. 꾸준하게 20년을 넘게 야구를 해오셔서 홈런도 500개를 넘겼고, 안타도 3000개를 넘겼으니 오타니에게도 여전히 쓴소리를 하는게 아닐까? 여담으로 장훈 선생님의 통산 홈런은 NPB 역대 7위에 해당된다고 한다.

3위 *이대호: 통산홈런 429개(KB0 317개, NPB 98개, MLB 14개) *홈런왕 2회(2006, 2010)

  3위는 롯데자이언츠의 역대 최고 타자이자 이승엽과 함께 국가대표 최고의 4번, 그리고 한국 역대 최고의 우타자 반열에 손꼽힐 수 있는 이대호! 큰 덩치에 맞지 않게 홈런왕은 프로 통산 2회 밖에 못했지만, 원래 이대호의 타격 메커니즘은 교타자에 가까운데다 타고난 힘이 좋아서 힘을 바탕으로 홈런을 날리기 때문에 홈런왕을 별로 못했다고 볼 수 있어. 그래도 거포의 기준으로 볼 수 있는 30홈런을 프로통산 4회나 했고, 현재에도 쭉 홈런을 치고 있으니... 은퇴 전에 꼭 500홈런을 치고 은퇴했으면 좋겠네.. 아마 이대호도 쭉 국내에 남았다면 500홈런은 가뿐히 넘기고 은퇴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4위 양준혁: 통산홈런 351개(KBO 351개) *홈런왕 0회

  4위는 바로 KBO의 전설적인 왼손타자이자 삼성+해태+LG의 레전드인 양준혁이야. 양준혁도 아쉽게 동시대에 이승엽, 심정수, 우즈 같은 괴물들이 즐비해서 프로 통산 홈런왕을 한 차례도 못하고 은퇴를 했어. 그래도 장훈 선생님처럼 전성기에는 2~30홈런은 거뜬히 넘길 정도로 장타력을 뽐냈기에 4위에 위치할 수 있었다고 봐. 하지만 누구보다 꾸준하고 성실했기에 대기록을 많이 남겼고, 엄청난 활약을 보였기에 모든 야구팬들이 숨겨진 자식을 바라고 있는게 아닐까?

5위 장종훈: 340개(KBO 340개) *홈런왕 3회(1990, 1991, 1992)

  5위는 바로 연습생 신화의 전설이자 빙그레와 한화의 전설인 대타자 장종훈이야. 양준혁이 2009년 홈런 기록을 경신하기 전까지 짧게나마 KBO 역대 최다 홈런왕의 주인공이기도 했고, 프로야구 최초이자 최후로 유격수포지션에서 홈런왕(1990년)을 하기도 했고 단일시즌 최초로 3할-30홈런을 기록했으며, 단일시즌 최초로 100타점을 기록, 그리고 최초로 40홈런(1992)을 넘기신 분이기도 해. 아마 이승엽 이전에 거포이자 홈런타자의 상징의 원조는 장종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봐. 이제는 점점 그를 넘보는 후배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은 조금 아쉽기도 하네.(KBO기준으로 최정, 이대호, 김태균, 최형우, 박병호)

6위 *최정: 339개(KBO 339개) *홈런왕 2회(2016, 2017)

  6위는 바로 SK와이번즈의 전설이자, 이제는 크보 역대 최고 3루수를 향해 달려가는 새로운 누적 스탯 강자 최정이야. 어제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치면서 전설 장종훈까지 홈런 하나, 그리고 그를 넘기 위해서는 단 2개만 남아있어. 아마도 이승엽의 KBO기록을 넘기는 힘들어도 최정이라면 단독으로 KBO 홈런 2~3위는 찍고 은퇴하지 않을까 싶어. 통산 400홈런은 덤이고.

7위 이호준: 337개(KBO 337개) *홈런왕 0회

  7위는 바로 ‘인생은 이호준처럼’의 명언을 남긴 명언의 주인공 ‘호부지’ 이호준이야. 이 분 역시도 전성기 땐 이승엽, 심정수 등이 있어서 30홈런을 2번 넘게 쳤지만 홈런왕은 해보지 못했어. 하지만 누구보다 조용하게 묵묵히 야구를 하면서 통산 홈런 7위에 들었어. 그의 묵묵하고 조용하게 해 온 선수생활에 대한 찬사는 “이승엽은 화려했고, 이호준은 묵묵했다. 이승엽은 임팩트 있게 꾸준했고, 이호준은 소리 없이 꾸준했다. 결국 강한 자도 살아남았고, 살아남은 자도 강했다.”라는 기사의 베댓에서 알 수 있을거야.

8위 이범호: 333개(KBO 329개, NPB 4개) *홈런왕 0회

  8위는 바로 김태균과 함께 09년 WBC 준우승의 주역이자 KBO역사에 한 획을 그은 3루수 중 하나인 ‘꽃범호’ 이범호야. 물론 그가 젊었을 시절에는 선배인 김동주, 이대호, 김태균 그리고 2010년대부터는 최정, 박병호 등에 밀려 홈런왕은 물론 당대 포지션에서 TOP을 먹지 못했지만 그 역시도 꾸준함으로 인해 결국 좋은 기록과 함께 김동주는 해보지 못한 일본에 진출하기도 했으니 충분히 좋은 선수였다고 봐.

9위 *김태균: 332개(KBO 310개, NPB 22개) *홈런왕 1회(2008)

  9위는 KBO 원조 누적 강자이자, KBO내에서는 역대 최고의 우타자이자 한화이글스의 전설이자 한국야구의 전설인 김태균이야. 타격 메커니즘 자체는 눈야구를 기반으로 교타자에 가까운 스윙메커니즘을 지니고 있어서 홈런왕도 한 차례밖에 못했지만 역시나 뛰어난 재능과 꾸준함으로 홈런까지도 9위에 올라왔어. 이번 시즌 초반에 삽만 푸시다가 다시 반등하고 있고 저번 경기에 첫 홈런도 신고했는데 얼마 남지 않은 선수생활 좋게 보내다가 은퇴했으면 좋겠네.

10위 심정수: 328개(KBO 328개) *홈런왕 1회(2007)

  10위는 바로 헤라클레스 심정수야. 아마 이승엽으로 인해 가장 많은 손해를 본 선수가 아닐까 싶어. 역대급 성적을 냈던 2002년, 2003년 모두 이승엽으로 인해(특히 2003년) 홈런과 타점 모두 콩콩.. 그리고 결국 이승엽이 떠나고 없던 2007년에 프로생활 처음으로 홈런왕을 들게 돼. 아마 세이버 스탯이 빨리 조명되었다면 2003년 이승엽에게 비췄던 스포트라이트의 절반은 가져올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운 선수

13위의 최형우 308개(KBO 308개) *홈런왕 1회(2011)

  최형우도 타격은 나름 늦게 눈을 떠서 아쉬운 케이스. 현재 보면 이대호처럼 장타생산이 마음껏 되지 않는 모습이 보이는데 그래도 2008년부터 꾸준히 활약을 이어왔기에 은퇴를 한 뒤에는 통산 홈런 TOP10위 안에 들 수 있지 않을까?

14위 박병호 305개(KBO 293개, MLB 12개) *홈런왕 5회(2012, 2013, 2014, 2015, 2019)

  늦게 빛을 봐서 아쉬운 선수, 최정과 함께 KBO 통산 홈런 2위 경쟁을 하지 않을까? 파워만큼은 MLB에서도 증명됐을 만큼 이승엽처럼 홈런 생산에 있어서는 타 국내 경쟁자들과 함께 궤를 달리하는 선수(유이하게 이승엽과 함께 50홈런 이상 시즌이 2번). 여담으로 통산 홈런왕 6회라고 봐도 된다.(2018시즌 43홈런으로 2위인데 1위가 바로 YAK재환...읍읍)

타점 TOP10

1위 이승엽: 1937개(KBO 1498개, NPB 439개) *타점왕 4회(1997, 1999, 2002, 2003)

  말해봤자 입만 아플 따름이다. 단 두 개로 KBO 역대 최초 1500타점과 함께 통산 2000타점을 못 넘긴게 아쉬움. 아마도 KBO에 잔류를 했다면 2000타점은 넘기고 은퇴하지 않았을까?

2위 장훈: 1676개(NPB 1676개) *타점왕 1회(1973)

  역시나 꾸준함의 상징인 장훈 선생님이 통산 타점에서도 2위에 등극했다. 통산 타점 1676개는 NPB 역대 4위에 해당 될 만큼 전설적인 기록이다. 역시 이 정도는 되야 다르빗슈, 오타니 등한테 쓴소리를 할 수 있는게 아닐까?

3위 *이대호: 1557개(KBO 1160개, NPB 348개, MLB 49개) *타점왕 3회(2006, 2010,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