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0-22 02:19
스압, 씹덕펌 주의) 냉혹한 돌로 만든 돈의 세계.jpg
 글쓴이 : 찢쭻찢
조회 : 28  

인류 역사에서 제일 중요한 걸 뽑자면 SNS 허세충들은 사랑을 뽑을거고 배가 불러터진 금수저들은 예술을 뽑을거고 솦붕이들같이 불쌍한 흙수저들은 돈이라고 대답할 거다. 뭐 꼬추라고 대답할 좆의 숙주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돈이 존나게 중요하다는 건 원시인테크만 벗어나고 알게되기 때문에 세상에는 참 많은 돈이 있어왔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존나 특이한데 이상하게 그럴싸한 돈에 대해서 얘기할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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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의 존나게 외진 구석에 '얍' 이라는 뭔가 비범한 이름의 섬이 있다. 사진 보면 알겠지만 여름철 되면 수영복 인싸들이 존나게 몰려들 것 같은 예쁜 비쥬얼이다. 섬에는 온몸에 존나 간지나는 아쿠아맨 문신을 한 상남자들이 살고 있다. 인구는 10만 명 밖에 안 되는데 이 정도면 우리나라 시 하나 정도 밖에 안 되는 굉장히 쬐끄만 나라다.


아무튼 뭐 그거 빼고는 별로 특이해보이는게 없는데 사실 얍섬은 굉장히 재밌는 돈으로 유명한 동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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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얍섬의 돈이다.

맞음. 저 집앞에 있는 존나게 큰 둥근 돌덩이가 돈임.

돌이 돈인게 뭐가 그렇게 특이하냐는 의문이 들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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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좀 씨발 같이 크다. 무게를 톤 단위로 세야 할 정도다.

뭐 이런 병신 같은 돈이 있냐고 이상하게 생각할 텐데 이게 의외로 꽤 합리적인 결과물이다.


대충 500년 정도 전의 일이다. 이 존나 큰 돌돈이 만들어지기 전에 얍섬 사람들은 조개껍데기를 화폐로 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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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조개껍데기가 좀 좆같은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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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개는 봊같은거 아닐까?





1598665035.jpg 스압, 씹덕펌 주의) 냉혹한 돌로 만든 돈의 세계.jpg

아니 껍데기 이 새끼야

암튼 조개 껍데기 이거 솔직히 위조도 존나 쉽고 보관하기도 좀 그렇고 뭣보다 존나 흔한게 좀 씨발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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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흔해서 나쁠건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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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새낀 아침에 산책 나갔는데 만원 짜리가 굴러다니고 있으면 경제가 제대로 돌아갈 거 같니



확실히 조개껍데기는 동전으로 써먹긴 좀 좆같았다. 화폐라는건 아무래도 희소성이 필요하다.

근데 문제는 대안도 없었다는 것이다. 스크롤 올려서 맨 위의 짤을 보자. 저 좆만한 섬에 화폐로 쓸만한게 뭐가 있겠니. 저 섬 전체가 우리나라 좀 큰 동네 안에 통째로 들어갈 정도로 존나게 작다.


그런데 어느날 바깥으로 고기 잡으러 갔던 섬사람 한 명이 섬에 못 보던 걸 들고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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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어이! 그 엄청난 돌 덩어리는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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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이건 [[석회암]]이라고 부르는 거다...

단단하고 무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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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하고 무거워? 우오오오옷! 스게에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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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이렇게 깎아내면 둥글게 만들어 낼 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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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오오오옷!! 둥글어어어어어어!


존나 웃기게 들리겠지만 얍섬에 석회암은 이세계에서 날아온 미스릴같은 신문물이었다. 얍섬에는 석회암이 없었던 것이다. 이 석회암은 500km나 떨어져있는 팔라우 섬에서 가져온 건데 카누 수준의 쪽배 타고 500km 바다를 돌아다니는 그 항해실력은 굉장하다 하겠다.

아무튼 존나 별 거 없던 섬에 존나 별 거 있어보이는 돌덩이가 들어온 관계로 이제 좆같은 조게껍데기는 가져다 버리고 이걸 화폐로 쓰자는 의견이 나오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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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돈으로 쓰긴 좀 무겁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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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워서 훔쳐가지도 못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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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님 천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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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무거울 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것도 되니까 귀찮게 계산할 필요없이 걍 눈으로 쓱 보기만해도 얼마인지 가치가 정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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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쩐다 누가 부자인지 계좌 까지 않아도 한 눈에 알 수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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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석회암이 이 동네엔 없으니까 위조지폐도 못 만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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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씨발 설득될 거 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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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듣다보니까 존나 그럴싸했다 그리하여 돌돈이 탄생한다.

얍섬에는 새로운 경제활동이 생겼고 섬사람들은 자랑스럽게 집앞에다 돈을 쌓아두기 시작했다. 존나게 무거운데다 숫자 세기도 쉬워서 훔쳐갈 일도 없었으니 어떤 의미로는 존나게 안전했다.

얍 섬 사람들은 앞다퉈서 500km 떨어진 팔라우 섬으로 배끌고 가서 돌돈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존나 큰 톤 단위 돌돈을 만들 때는 몇 년 동안 팔라우 섬에서 노숙하기도 했다. 돌돈을 쓰는 이유가 집 거래할 때 주로 쓰는 건데 뭔가 좀 주객이 심하게 전도된 거 같지만 뭐 본인들이 좋다는데


처음에는 보기 좋으라고 둥글게 깎았지만 나중에는 운반하기 편하라고 둥그런 구멍을 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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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하러 갈 때는 이렇게 수십 명씩 모여가지고 끼워서 들고간다.

근데 아무리 좋은 점이 많다고 해도 결국 무겁다는 점이 변하지 않았는데, 결국 금방 귀찮아져버린 얍섬 사람들은 얼떨결에 신용거래를 발명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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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사실 내가 존나게 크고 멋진 10톤짜리 돌돈을 만들어서 들고오던 중이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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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쩐다 씹 ㅋㅋㅋ 빨리 보여주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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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거 들고 오다 태풍 만나서 바다에 꼬라박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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엌ㅋㅋㅋㅋㅋㅋ 병신 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너 이제 빈털털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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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빈털털이니 친구야 돌이 있는데 다만 그 장소가 바닷속인 것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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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존나게 그럴싸한데


참 순박한 섬사람들이기에 가능한 너그러운 생각이었지만 아무튼 돌이 만들어졌다는게 중요하지 그것의 위치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즉 눈에 보이지 않아도 소유권과 가치는 인정했다는 거지.

그리고 딱히 바다에 꼬라박지 않은 돌돈이라도 그걸 일일히 나르는 건 정말 좆같고 힘든 일이었다. 그래서 돼지고기나 생선 살 때 쓰는 들고다닐 수 있을 정도의 돌돈만 들고다니고, 존나 큰 돈들은 그냥 그 자리에 두고 소유권만 바꾸는 일종의 원시적인 신용거래를 얼떨결에 발명해버린다.


뭐 아무튼 그렇게 돌돈은 계속 쌓여갔다. 가장 많을 때는 섬 전체에 13000개나 되는 돌돈이 굴러다녔다(말 그대로)

그렇게 그냥저냥 행복하게 살던 얍섬이었는데, 세상 모든 원주민들이 그러하듯 이들도 문명인이란 이름의 씹새끼들을 마주하게 된다.

1800년대에 이르러 개뜬금없이 독일 새끼들이 나타나더니 얍섬을 지들 식민지로 선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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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덴구덴구덴탁 미개인 새끼들을 교화하러 등장한 문명소녀 카구팔이에요

당장 도로를 깔도록 하세요 이 분충들!


독일 새끼들은 식민지 삥뜯을 때 제일 필수적인 도로를 깔기를 원했다. 그러고보니 좆본 새끼들도 조센 삥뜯을때 철도부터 깔았었지. 근데 그딴거 없었어도 잘만 먹고 잘살던 얍섬의 아쿠아맨들은 카구팔이 몹시도 띠꺼웠다


1598665035.jpg 스압, 씹덕펌 주의) 냉혹한 돌로 만든 돈의 세계.jpg

그거 깐다고 고기가 나옴 생선이 나옴? 왜 남을 공짜로 부려먹으려고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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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이것은 [[지폐]]라는 것이다 가볍고 쓰기 편한 물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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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이거 존나 병신같애 그림 그려진 종이 쪼가리를 어떻게 돈으로 씀? 집 앞에 쌓아두면 바람에 다 날아가겠네 존나 뽀대도 안 나고


독일새끼들 입장에선 개골때리는 상황이었다. 얍섬의 누구도 지폐쪼가리 따윌 받고 일하고 싶어하질 않았던 것이다. 본국에서 바리바리 싸들고 온 공사자금이 아무리 많아도 노동자들이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데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었다.

그런데 독일새끼들이 누구냐. 세계머전을 두 번씩이나 일으킨 씨발년들 아니냐. 남 삥 뜯는덴 천재적이었던 이년들은 잔머리를 존나 굴린 끝에 기발한 발상을 해낸다. 얍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문물인 페인트가 바로 그 무기였다.


1598665035.jpg 스압, 씹덕펌 주의) 냉혹한 돌로 만든 돈의 세계.jpg

어 씨발 지금 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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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이건 [[페인트]]라는 것이다. 지우기 힘든 녀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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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러니까 그걸 왜 제 돈에다 처바르시냐고요

뭐야 씨발 지워줘요!


이것도 참 코미디다. 순박한 얍섬의 아쿠아맨들이 어느날 아침 일어나보니까 소중한 돌돈들이 죄다 시퍼런 독일페인트로 칠해져있었다. 독일 새끼들은 이제 우리 색깔을 칠했으니 내 돈이라고 우겨대고는 돈을 돌려받고 싶으면 공사에 참가하라고 윽박질렀다. 순진한 아쿠아맨들은 어떻게든 페인트를 지워보려고 박박 문질러봤지만 될 리가 있나...결국 씨발씨발거리면서도 도로를 깔러 연장을 들고 나오는 수 밖에 없었다. 평소대로의 씨발 독일이었다.


그래도 독일 새끼들은 신나게 아쿠아맨들을 부려먹어놓고선 돌돈을 돌려주긴 했으니 그나마 양심적인 놈들이었다. 돈을 냉큼 뺏어갔다 부려먹고 돌려주는 놈이 양심적이면 비양심적인 놈들은 누구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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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살법!


그렇다. 좆본 되시겠다. 2차머전이 되자 대일본제국 좆본년들이 이 섬에 쳐들어와서 점령을 해버린 것이다. 이 좆만한 섬에 세계역사 제일의 씨발년 두 명이 연속으로 다녀가니 참 기구한 운명이라 하겠다. 좆본 새끼들은 점령군 중에서도 최악의 부류에 속했는데 이 새끼들은 아예 원주민들을 사람으로 안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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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뎃 아무것도 없는 무인도인 데쑤웅

하지만 다이닛뽄제국의 영토로 삼아주는 데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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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는 니미 지랄 눈깔은 장식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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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시타치의 대동아공원을 지키기 위해서는 골판지 벙커가 필요한 데쓰. 양키들은 와따시의 벙커에 부딪쳐 죽어버리는 데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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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눈깔만 병신인게 아니라 귀도 병신인가 사람말을 듣질않네

아니 씨발 근데 내 돈 왜 가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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