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1-10 03:18
[주식갤러리]내 투자원칙.txt (8년째 지키고 있음)
 글쓴이 : 진주꽃
조회 : 27  
그냥 이거저거 검색하다 퍼왔는데 6번이랑 9번이 제일 현시점에 와닿는거 같아요





1. 차트는 과거의 거래 내역을 궤적화 시킨 그림에 불과하다.

만약 차트 분석이 가능하다면 단기 주식투자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사람들은 몇 년간 차트 분석에 

통달한 사람들이므로 분명 수개월 이상 장기간 연속적으로 대회에서 우승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단기 주식투자 대회에서 수개월 연속 우승한 사람은 본적이 없다. 

대부분 단기 대회에서 우승 후 증권방송에서 강연 등으로 돈을 번다. 

이유는 간단하다. 다시 우승할 확률이 지극히 낮다는 걸 그들 스스로가 알기 때문이다. 

살다보면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불가능한 확률의 일도 매주 일어나는데 

(복권의 경우, 각종 자동차 사건사고를 생각해보면 쉽다) 

주식 대회에서도 우승한 사람들은 모두 승리-> 승리-> 승리-> 승리-> 승리-> 승리->.. 등으로 

평생의 운이 한번에 다 따라와서 최고의 수익률을 내는 경우다. 

그들 스스로도 그게 공부에 의한 필연적인 법칙에 의한 결과가 아니라 

행운의 연속으로 이뤄진 결과란 걸 스스로가 잘 알고 있다. 

만약 그것이 운이 아닌 필연적 필승 법칙이라면 세계의 각종 연금들은 각종 자산들을 

그들에게 맡길 것이다. 단기간에 자금을 600% ~ 1000% 올려주는데 누가 돈을 맡기지 않으리? 

하지만 어디에도 자산을 불려 달라며 그들에게 연금을 맡기는 곳은 없다. 

만약 국가 재정을 그들에게 맡긴다면 대한민국은 재정적자든, 경상적자든 

우려할 필요도 없이 세계에서 최고 부자 나라가 될 것이다. 하지만 세계 어느 나라도 

나라의 재정을 그들에게 맡기지 않는다. 그런 수익률이 일관되게 계속 이어진다면 

미국보다 더 큰 부자 나라가 될 수 있음에도 말이다. 

그들은 한번 우승 후 '전문가'라는 명칭으로 책을 내고, 방송에서 주식 중개인으로 활약하며 돈을 번다. 

그들의 사탕발림 말들에 유혹되어서는 안된다.

 
2. 주식 시장에서 전문가는 따로 없다.

왜냐하면 시장은 분석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수십 년간 주식 시장에서 일정한 패턴이 있을 거라고 많은 사람들이 확신을 가지고 분석 연구하였지만,

그 어떠한 일정한 패턴도 없으며 마치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며 마치 정신병자처럼 항상 이해하기 힘든

행태를 띈다. 투자자가 시장을 계속해서 무한히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시장에 감정을 뺏기지 않아야 하고 (기쁨이든 공포든)

내가 이길 수 있는 상황이 올 때까지 몸을 깊숙이 숙이고 무한정 기다리는 방법뿐이다.
 
 
3. 증권사 방송은 마치 경마장의 장내 방송처럼 도박에 참여하라고 독려하는 도박 중개인에 불과하다.

그들의 목적은 어떻게든 시장 참여자들이

더 많은 거래를 하여 수수료를 챙기는데 목적이 있다. 절대 휘둘려서는 안된다.

또한 증시 관련 사이트의 메인 페이지에 가서 메인에 실린 글들이 어떻게 이렇게

예측이 정확한가 하며 놀라서도 안된다. 스포츠 뉴스도 이긴 팀의 뉴스를 처음 내보내고,

입시철 고등학교도 좋은 곳에 합격한 학생 순으로 합격 현수막을 적는다. 증권사 홈페이지

메인에 실린 각종 기사나 애널들의 글들은 수만명의 애널들이 쏟아낸 글중에 맞힌 것만 골라서

메인에 실은 것 뿐이다. 따라서 그 날 그 날 전부 다 맞힌 글들이 올라온다. 놀랄 필요가 없다.

또한 폐쇄형 유료 사이트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만약 당신이 1000명의 사람에게 사기를 친다고 하자.

1000명을 각각 500으로 나눠써 A그룹에게는 어떤 주식이 내일 오릅니다, B그룹에게는 내일 내립니다..

다시 250명으로 나눠서.. 다시 125명으로 나눠서.. 다시 62명으로 나눠서..

이런식으로 4번 정도 연속으로 맞힌 마지막으로 남은 62명은 아마 당신을 주식의 신으로 알고

모든 걸 바치려 할거다. 추천주를 알려 주겠다는 유료 사이트도 이런 원리로 돌아간다. 당신은
 
어떠한 추천주를 받은 '특정 그룹'일 뿐이다. 그리고 그 사이트는 자신들의 수익률을 증명해줄 실제

증인들이 존재한다며 온갖 광고 문구들로 온 홈페이지를 치장한다. 그들에겐 사람이 많이 모이면 모일수록

좋은 일이다. 그룹이 많이 생기니까.
 
 
4. 손해를 보지 않는 것만으로도 수익률 상위에 링크된다.

증권사 투자대회의 결과표를 보면 모두 수익률 0%에서 시작하지만

대회가 끝날 때쯤엔 수익률 0%인 사람이 최종 순위의 최고 상위 20%,

아무리 낮아도 상위 45%에 포진해 있다. 대회 참가 신청만 해놓고 실제 거래를 하지 않은

수익률 0%의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참가자의 딱 가운데 평균순위보다

무조건 더 높은 순위에 위치해 있다. 모든 투자대회의 99%가 같은 결과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래를 하면 할수록 깡통에 수렴하기 때문이다.
 

상위층에 랭크된 사람은 두 종류다.
 

단기의 경우>
테마주 도박, 옵션의 경우 콜/풋등의 2분의 1도박 등이 기가막히게 연달아 계속 맞아 운이 한번에 따른 자
(그리고 어느 순간에 이르러 더이상의 위험 행위를 중단하고 그 수익률을 유지한자),
 

장기의 경우>
버핏처럼 기업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으로 오를 기업을 고른 후 자신이 승리할 때까지 무한정 기다린 자,
(무한정 기다리는게 전제 조건이 아니라 '기업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이 전제 조건..
하지만 대부분은 통찰력이 없다,)
 

를 제외하고는 시간이 지날수록 마치 벼랑 끝에 손목 힘 만으로 근근이 매달려 있는 사람들이

견디다 못해 폭포수 아래로 우수수 떨어지는 것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0%의 수익률 마저

지켜내지 못하고 결국 깡통에 수렴하는 계좌를 보게 된다.
 
 
 
5. 투자는 기본이 30년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기간에 일확천금을 버는 요행수만을 바란다.

결국 자멸할 뿐이다. 부자가 되는 방법은 마음의 평정이다.

한번도 손실을 입지 않고 연간 7~12%씩만 꾸준히 수익을 내면 복리로

30년 후엔 1억이 20억~30억이 된다. 1억이란 원금에서 더이상 원금의 증가 없이 계산해도

저렇게 돈이 불어난다. 30년 동안 다른 수익원을 통해(직장월급 등) 저금을 통하여 원금이 계속
 
늘어나면 완주 종착역엔 20억~30억 보다 더 큰 돈이 모인다.

담담하고도 태연하게 긴 마라톤을 완주만 하면 된다.
 
 
 
6. 경제 성장과 주가 상승은 반드시 일치 하지 않는다.

중국 증시가 6000을 돌파하고 중국 경제 성장률이 10%를 손쉽게 연이어

돌파할 때 이런 경제 성장률이 20년은 넘게 이어진다고 전망하며 중국 증시도

매년 10%씩 상승할거라고 전망한 사람들이 있다. 말도 안되는 소리다.

이런 식의 경제 성장률로 주가 상승을 따지면 우리나라 증시는 이미 종합주가지수

2000은 장난이고 10000을 돌파했어야 한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는 1989년에도

1000이었고 2009년 2월에도 1000이었다. 20년이 지났고 우리나라는 훨씬 더 성장했고

경제의 파이도 더 커졌지만 종합주가지수는 20년 전과 똑같다. 왜이럴까?

종합주가지수안에서 피터지는 기업간의 전쟁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89년과 09년의 종합주가지수는 같은 1000이지만 살아남은 극히 일부 기업만을

제외하고는 상장 기업의 95%가 상폐되어 물갈이 됐다.

KOSPI에 상장된 기업은 끊임없이 들어오고, 나가고를 반복하며 기업의 성장과 쇠퇴, 파산

그리고 신생 기업의 등장 다시 성장과 쇠퇴, 파산을 반복한다.

그리고 한 사업 분야의 파이가 커지면 경쟁 기업이 속속 몰려와 출혈 경쟁을 통해 이익을 나눠 가진다.

경제 성장과 주가 성장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 이유다.

하나의 1위 기업이 영원히 그 사업을 독점하고, 무한히 그 사업분야의 이익을 가져갈 수 있다면

주가지수도 경제성장과 같이 함께 올라가겠지만 불행히도 주가지수의 동행은

자국내 상위 1위 기업이 경쟁에서 끝까지 살아 남을지 안남을지 알수가 없어 미지수이며,

(1위 기업이 2위 기업에 추격 당하며 1위 기업의 시총이 감소, 2위 기업의 시총이 증가하는

상황일때 종합 주가 지수는 정체하는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한국처럼 IMF같은 위기 상황으로 인해 상위 시가총액 종목이

줄줄이 상폐되고 시가총액이 낮은 신생 기업들로 다시 채워질 경우 허망하게도

종합주가지수는 몇십년전 원점으로 돌아가기까지 한다.

일본은 버블 붕괴 후 10년이 넘는 장기 불황으로 니케이 지수 10년 차트가 우하향을 그리고 있다.

따라서 무작정 장기 보유하는 것은 답이 아니다. 장기적으로 최고의 수익률을 얻는 방법은

버핏처럼 기업을 고르는 통찰력이 있어 30년 후에도 살아남을 개별기업만을 골라 따로 투자하는 것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버핏처럼 기업을 고르는 통찰력이 없어 개별 기업에 대한 주식 투자는 매우 위험하며,

따라서 최선이자 최고의 대안은 KODEX200이다. 여기서 중간 매도 없는 무한한 장기 보유를 하느냐,
 
아니면 연간 단위의 수익률 관리를 하느냐 하는 갈림길에서는 시총 상위 기업의 무한한 장기 성장을 믿는다면

장기 보유, 아니라면 연간 수익률로 관리 해야 할 것이다.
 
 
 
7. PER, PBR같은 숫자 놀음에 현혹되지 않는다.

'과거'의 실적으로 '현재'의 주가가 저평가 되었나 고평가 되었나 평가하는 것은

무의미한 짓이다. 왜냐하면 '미래'의 실적에 따라 PER, PBR은 언제든지 바뀌기 때문이다.

이리 튈지 저리 튈지 모르는 미래의 실적을 예측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며칠 후 나올 지난 분기 실적도 예측이 틀리는데, 2분기 이상의 미래 실적 예상은 신의 영역이다.

따라서 최고점에서 매수라는 최악의 매수 타이밍을 가정했을 때 실적이 Turn하지 않을 경우

물타기를 통해서도 영원히 원금을 찾지 못하게 될 수도 있으며, 심지어 실적의 끝없는 악화로 상장 폐지까지도 가능하다.
 
 
 
8. 회계 팀을 믿어선 안 된다.

특히 코스닥 기업의 회계 팀은 분식 회계 전문가들이다. 일부 대기업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개별 기업에 대한 투자는 돈으로 할 수 있는 투자 행위 중 가장 위험하다.
 
 
 
9. 영속 기업은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 1965년 10대 기업 중 30년 후 1995년 살아남은 기업이 하나도 없다.

1965년 100대 기업 중 30년 후 1995년 살아남은 기업은 16개에 불과하다. 대기업 100개 중 16개만이 살아 남았다.

생존률 16%.. (미국 21%, 일본 22%) 그나마 대기업만을 표본으로 한 수치다. 중소기업까지 가면 초토화 된다.

코스닥에 상장됐던 전 세계를 휘어잡을 것 같았던 IT벤처기업들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

우리나라 최초의 나스닥 상장 기업이 어느 회사인지 알고 있는가?

바로 90년대 후반 전국의 초고속 인터넷 시장을 선도하던 ‘두루넷’이다.

대한민국 최초로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시작한 회사로 그 유망했던 두루넷이란 기업은 설립 3년만인 99년 11월

마침내 국내 기업 최초로 나스닥 시장에 상장되었고, 

상장가 18달러, 첫 거래가 44달러 돌파(상장된 날 주가 2배 이상 상승 - CNN 당일 뉴스인터뷰),

게다가 월 스트리트 저널이 99년 11월 셋째주에 뽑은 ‘유망 상장 기업’ 20여개 기업중 무려 상위 2위 업체로 뽑혔고,

2000년 말에는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무려 3000억원의 투자 자금을 유치받았다.

그러나 KT(전 한국통신)의 파상적인 물량 공세에 무리하게 맞대응 하다가  

망 구축 인프라 비용으로 금융권 차입금만 1조 2000억원까지 불어났고,

결국 두루넷은 한 때 80달러를 넘던 주가를 뒤로 하고 2002년 11월에 ‘30일 연속 1달러 미만’을 기록하여 (마지막 날 0.25달러)

결국 상장폐지 되었다. 개별 기업에 대한 투자란 것이 이렇게 위험하다.

또 하나, 예전에 코스닥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