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진 치열한 역대급 우승 경쟁에서 결국 리버풀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팀은 맨시티였다.

바로 직전 시즌인 17/18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는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통해 퍼거슨 감독이 이끌던 맨유가 06/07시즌부터 08/09시즌까지 세시즌 연속 리그 우승컵을 차지한 이후 처음으로 한팀이 연속으로 리그 우승컵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맨시티는 올시즌 너무나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2위라는 순위표는 표면적으로는 시즌 내내 압도적인 모습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에 1단계 낮은 순위이지만 승점이 무려 18점차이였고 실제적인 퍼포먼스에서도 양팀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에 비해 7골 더 많은 102골을 넣었지만 실점이 작년 23실점에서 33실점으로 대폭 늘어나며 작년에 비해 17점 낮은 승점인 81점의 승점을 기록하게 되었다.

콤파니가 벨기에로 돌아간 후 매과이어 영입에 실패하며 어떠한 센터백 영입도 없이 이번 시즌을 맞이한 맨시티는 라포르테가 장기 부상으로 시즌 중반 빠지게 되면서 수비에 허점을 드러냈고 페르난지뉴가 대부분의 시간을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 했을정도로 수비진에 믿을 만한 선수가 없었고 페르난지뉴의 중원에서의 부재와 포백에서 전문 센터백의 부족은 곧 실점 증가와 성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수비진에서의 부진 이외에도 적지 않은 전문가와 축구팬들은 이 선수의 부진을 맨시티 성적하락의 한 원인으로 꼽기도 한다. 바로 리그앙 모나코에서 온 포르투칼 출신의 창의적인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이다.

베르나르두 실바는 지난 시즌 리버풀과의 리그 경기에서 MOM급 활약을 펼치는 등 측면 미드필더 혹은 윙포워드로 많은 경기에서 펩의 중용을 받으며 예리한 발끝으로 데브라이너가 부재중인 팀에 창의성을 불어넣었고 왕성한 활동량을 통한 전방압박을 통해서 수비적인 기여까지 해줄 수 있는 팀의 핵심 자원이었다.

필자는 베르나르두 실바의 지난 시즌 기록과 올시즌 기록 비교를 통해 베르나르두 실바가 실제로 얼마나 부진했는지 알아보고 베르나르두의 퍼포먼스와 맨시티의 리그 성적 하락과의 연관관계를 찾아보고자 한다.

  * 커리어 전반 개요

  베르나르두 실바는 14/15 시즌 리그앙 모나코에서 1군 무대에 데뷔한 이후 16/17시즌까지 세시즌 동안 리그에서 24골13도움을 기록하며 모나코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였다. 특히 16/17시즌에 그는 리그에서 8골9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1경기 전경기에 출전하며 팀이 준결승으로 진출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결국 16/17시즌 보여준 베르나르두 실바의 퍼포먼스는 맨시티의 펩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고 결국 60m의 거액의 이적료로 맨시티로 이적하게 되었다. EPL 데뷔시즌이었던 17/18시즌 15경기 선발, 20경기 교체로 총 1520분 경기에 출전하며 로테이션 멤버로써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팀의 리그 우승에 기여한 베르나르두 실바는 17/18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맨시티의 주전 미드필더로써 자리매김하였고 맨시티가 리그2연패를 기록하는데 역시 제 역할을 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1) 출전시간 및 공격포인트 변화

베르나르두 실바는 올시즌 23경기 선발, 11경기 교체로 출전하며 총 2031분의 출전 시간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시즌 31경기 선발, 2853분의 출전시간과 비교해보면 약 500분 정도 감소한 출전시간을 기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시즌 주로 433에서 다비드 실바, 페르난지뉴와 중원을 형성해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하거나, 오른쪽 윙어로써 좀더 공격적인 역할을 맡으며 팀내 필드 플레이어들중 라포르테에 이어 2위의 출전시간을 기록하며 펩축구의 핵심선수로 거듭난 베르나르두 실바는 7골 7도움을 기록하며 팀내 4위에 해당하는 공격포인트를 올리기도 했다.

올시즌 알제리 출신의 윙어 리야드 마레즈가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펼치며 433의 오른쪽 윙어 한자리를 차지했고, 맨시티의 미래 필 포덴이 공격 1선과 중원에서 중용받으며 출전시간을 대폭 늘리게 되면서 시즌 초반 좋지 않은 폼을 보여준 베르나르두 실바의 출전시간은 자연스레 감소하게 되었다.

6골7도움의 공격포인트는 지난 시즌의 기록에서 1골이 모자란 기록이지만 기대 득점은 8.20에서 7.42로, 기대 도움 역시 8.63에서 6.31로 떨어지며 득점 생산성에서 지난 시즌에 비해 아쉬운 기록을 남겼고 팀내에서 그의 입지와 영향력 역시 지난 시즌만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2) 공격 스탯 변화

(3)  패스 스탯 변화

베르나르두 실바는 올시즌 지난 시즌과 동일한 7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패스성공률을 제외한 모든 패스 관련 기록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올시즌 베르나르두 실바가 패스에서 얼마만큼의 부진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우선 지난 시즌 총 71개의 키패스를 기록하며 리그 9위에 오르며 창조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올시즌 51개의 키패스를 기록했고 경기당 키패스 역시 2개에서 1.5개로 하락하며 지난시즌의 날카로운 발끝을 보여주지 못했다.

또한 페널티박스로의 패스, 스루패스에서 각각 57개, 10개를 기록하며 지난 시즌 리그 14위/23위에 올랐을 정도로 박스안으로의 침투 패스에 능한 모습을 보여줬던 베르나르두 실바였지만 올시즌에는 스루패스 1개, 파이널써드로의 패스 41개에 그치고 말았다.

(4) 기타 기록들 변화

  베르나르두 실바는 지난 시즌 총 49회의 드리블 돌파 성공을 기록하며 리그 23위에 올랐지만 올시즌에는 9개적은 40회의 드리블 돌파 성공에 그쳤다. 그러나 오히려 성공률은 지난 시즌에 비해 상승하여 73%의 준수한 드리블 성공률을 기록했다.

  베르나르두 실바는 왕성한 활동량을 통한 전방 압박에서도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로써 지난 시즌 총 229회 압박을 통해 볼 소유권을 가져오며 이부분 리그에서 7위에 오르며 인상적인 압박능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올시즌 절반정도인 124회의 압박 성공에 그치며 전방 압박에서 역시 지난 시즌에 비해서 저조한 모습을 보여준 베르나르두 실바였다.

(5) 총평

위의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베르나르두 실바는 지난 시즌, 팀내에서 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에서도 창의적인 패스(키패스, 스루패스)를 통한 기회 창출, 슈팅, 드리블 돌파, 압박을 통한 볼탈취등의 기록들에서 리그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기록을 남기며 다양한 부분에서 상당한 강점을 보여줬었다.

그러나 올시즌 지난시즌과 비교해 더 적은 슈팅과 유효슈팅, 더 적은 키패스, 스루패스, 박스안으로의 패스, 드리블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 보여준 리그 최정상급의 멀티 미드필더로써 보여준 퍼포먼스를 재현하는데 실패했고 소속팀 맨시티 역시 리그 리그 우승을 하는데 실패하며 베르나르두 실바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실망스러운 시즌이었음이 분명해 보인다.

또한, 지난 시즌 활약을 통해 다비드 실바의 후계자로 주목받았으나 이제는 그자리마저 올시즌 급부상한 유스 출신의 필 포덴에게 내주고 말았고, 시즌 말미에는 제1의 교체 자원에서도 필 포덴에게 밀렸고 시즌 마지막 경기인 리옹과의 챔스 8강전에서는 경기에 아예 출전하지 못하며 팀의 무기력한 패배를 벤치에서 지켜봐야 볼 수 밖에 없었다.

미드필더와 윙포워드 혹은 최전방의 펄스 나인까지 가능한 멀티성을 갖고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히기는 하지만 한편으론 433의 포메이션에 메짤라 자리에서는 데브라이너, 필 포덴에게, 윙포워드 자리에서는 스털링, 마레즈에게 확실한 비교 우위를 갖지 못하며 교체 자원으로 밀린 것은 올시즌 가장 큰 아쉬운점이다.

그러나 여전히 젊고 재능있으며 맨시티에 헌신적인 선수인 베르나르두 실바가 다음 시즌 반등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베르나르두 실바는 펩으로부터 고정적인 포지션을 부여 받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베르나르두 실바가 꾸준한 활약을 통해 미드필더든 윙포워드든 한 포지션을 자신의 자리로 확실히 만든다면 빠른 시간내로 지난 시즌의 훌륭했던 퍼포먼스를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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