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01-23 14:52
Good Bye, Algerian Tank. Islam Slimani
 글쓴이 : 진주꽃
조회 : 6  

2016-17시즌 여름 이적시장 마감 전,

공격수 보강이 절실했던 레스터시티가

큰 거래를 성사 시킨다.


그 주인공은 스포르팅 리스본의 알제리 대표팀 공격수

이슬람 슬리마니 (Islam Slimani)


20210117_112540.jpg Good Bye, Algerian Tank. Islam Slimani


당시 레스터시티의 클럽 레코드 이적료를 갱신하며

킹파워 스타디움에 화려하게 입성한다.


전 시즌 무려 31골을 몰아치며 포르투칼 리그를 폭격한 그에게 구단과 팬들 모두 거는 기대가 상당히 크다.


슬리마니의 데뷔전은 프리미어리그 5R 번리와의 홈경기가 될 것이다.


그는 번리전에 바디와 투톱으로 선발 출격한다.


데뷔전 부터 슬리마니는 머리로만 2골을 넣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홈팬들에게 제대로 각인시켰다.


제공권이 강한 번리의 고공을 슬리마니가 장악했다.



그는 후반 중반 홈팬들의 환호와 기립박수를 받으며 오카자키와 교체 되었다. 화려한 데뷔 신고식 이었다. 


첫 시작이 너무 좋다.


20210116_111245.jpg Good Bye, Algerian Tank. Islam Slimani

팬들은 그를 Algerian Tank 라고 불렀다.

그를 위한 응원가도 만들었다.



얼마 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레스터시티는 포르투칼의 강호 FC포르투를 홈으로 불러 대결을 펼친다.


스포르팅 시절 FC포르투 킬러 였던 슬리마니는 운명처럼 레스터 소속으로 FC포르투와 다시 만나게 된다.



바디와 역시 투톱으로 선발 출전한 그는 전반 25분,


마레즈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또 다시 머리로 연결해

포르투의 골망을 흔들었다.


과연 그는 포르투의 천적이자 진정한 킬러 였다.


슬리마니의 골을 잘 지킨 레스터는 1-0으로 승리하며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홈경기 데뷔전에서 승리를 장식한다.


슬리마니는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낮선 잉글랜드 땅에서 적응 해나가고 있다.


WBA와의 홈경기에서 마레즈의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받아 상대의 골망을 찢어버렸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에서는 제이미바디, 앤디킹의 골을 도우며 어시스트만 2개를 기록하며 팀의 4-2대승을 도왔다.


미들즈브러전, 2-1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시간 레스터의 마지막 공격,


웨스 모건이 극적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슬리마니가 침착하게 마무리 하며 레스터를 패배에서 구해냈다.




얼마뒤, 박싱데이 웨스트햄과의 홈경기.

슬리마니는 또 한 번 머리로 웨스트햄의 고공을 폭격했다. 경기결과는 그의 선취골을 잘지킨 레스터의 1-0 승, 귀중한 승점 3점 이었다.


그는 꾸준하지는 않았지만

팀이 필요할때 마다 득점을 간간히 올렸다.


선덜랜드전에서 픽포드를 뚫는 추가골을 넣었다.


에버튼원정경기에서 데마라이 그레이의 패스를 받아 선취골을 기록했다.


리그 마지막 경기 본머스와의 홈경기에서

바디의 골을 머리로 어시스트 하며 시즌을 마친다.


레스터시티에서의 첫 시즌,

슬리마니는 29경기에 나서 8골 5도움을 올렸다.


백업과 선발을 번갈아 뛰었기에 나쁘지않은 기록이었다.


알제리 국가대표팀 동료 마레즈와 호흡이 좋았다.


바디와 투톱에서 충분히 공존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클럽 레코드에 걸맞는 활약 까지는 아니었지만,


분명 다음시즌이 더 기대되는건 사실이다.



그리고 맞이한 2017-18시즌,

수석코치에서 정식 감독으로 승격한 셰익스피어가 시즌초반 성적부진으로 경질당한다.


그의 후임은 클로드 퓌엘.......ㅠㅠ


슬리마니는 리그에서 대부분 교체로 출전한다.


리그에서는 1도움에 그쳤다.


라그컵에서는 3경기에 나서 무려 4골을 몰아쳤다.



리버풀전 원더골은 아직도 머릿속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허더즈필드와 홈경기에서 마침내 리그 득점도 신고했다.


하지만,  이 골이 그가 레스터에서의 마지막 프리미어리그 득점이 될 거 라고는 아무도 상상 못했을 것이다.


퓌엘의 머리속 구상에는 슬리마니가 없는 듯 하다.


결국 슬리마니는 2017-18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로 잔여시즌 임대이적을 하게된다.


뉴캐슬로 간 그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체,

시즌이 끝나고 레스터로 복귀한다.


2018-19시즌이 다가오고...


프리시즌 팀훈련에 합류해 경기도 출전한 슬리마니지만

퓌엘의 구상엔 여전히 없는 것 같다.


그는 그렇게 또다시 임대를 떠난다.

20210117_114332.jpg Good Bye, Algerian Tank. Islam Slimani

터키리그의 페네르바체로 이번엔 아예 한 시즌을 통으로 임대를 떠난다.


페네르바체에서 2018-19시즌 모든대회 합쳐서 5골에 그치며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한채 다시 레스터로 복귀한다.


레스터로 오니 퓌엘이 경질되고

후임으로 브랜던 로저스가 와있었다.


하지만 로저스 감독님의 구상에도 아예 없는 것 같다.


또 다시 슬리마니는 한 시즌을 통으로 임대를 떠난다.


그의 목적지는 프랑스 리그앙의 AS모나코.

20210117_115127.jpg Good Bye, Algerian Tank. Islam Slimani
모나코에서 그는 제기에 성공한다.

리그 18경기에 출전하여 9골 7어시스트를 쏘아올렸다.

좋은 활약으로 시즌이 끝난 후


리그앙 베스트 팀에도 선정되었다.


모나코에서의 기억을 뒤로 하고

그는 다시 원소속팀 레스터로 복귀한다.


그렇게 맞이한 2020-21시즌,

슬리마니는 레스터에서 시즌을 시작한다.